나는 자동차 사고를 당한 한 클라이언트의 케이스를 맡았습니다. 그 사고는 아침 7시 30분경 맨하튼의 6번 애비뉴와 56번가의 교차점에서 일어났습니다. 사고의 정황은 아래와 같습니다.
나의 클라이언트는 6번 애비뉴의 오른쪽 차선에서 56번가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. 그 클라이언트의 차 바로 옆, 즉 6번 애비뉴의 중간 차선에서는 트럭 한 대가 역시 56번가로 진입하려고 우회전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. 그 트럭이 중간 차선에부터 우회전을 하는 와중에 나의 클라이언트의 차를 박았습니다.
뉴욕주의 법에 따르면, 차량이 우회전을 할 때에는 반드시 도로의 가장 오른쪽 차선에서 해야 합니다.
나는 그 트럭 운전자의 선서증언을 받았습니다. 선서증언이란, 변호사가 선서를 한 상태의 증인을 심문하는 것을 말합니다. 그 선서 증언에서, 나는 트럭 운전자에게 왜 중간 차선에서 우회전을 시도하였냐고 질문하였습니다. 그 트럭 운전자는 오른쪽 차선이 “버스 전용 (For Buses Only)”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으며, 아침 7시에서 10시까지 오른쪽 차선에는 트럭의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. 이를 어기고 오른쪽 차선에 들어서면 25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였습니다.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트럭 운전자에게는 책임을 면할 수 있는 타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곧, 그 트럭의 보험회사는 트럭 운전자를 변호하기 위해 소위 잘 나가는 변호사를 고용하였습니다. 그러나 그 유능한 변호사는 한 번도 사고 현장에 가 본적이 없었으며, 따라서, 잘 준비되어있지 않았습니다.
나는 그 사고 현장에 가서 오른쪽 차선에 있는 표지판을 살펴 보았습니다. 그 표지판은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.

버스
및 우회전
전용
오후 4시 – 7시
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
( BUSES
& right turns
ONLY
4pm – 7pm
Monday thru Friday)

그 표지판은 “및 우회전 (& Right turns)”이라고 되어 있으므로, 이는 곧 우회전을 하려는 모든 차량이 오른쪽 차선을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. 결과적으로, 해당 트럭 운전자가 중앙 차선에서 우회전을 시도한 것에는 정당한 책임조각사유가 없습니다. 그 트럭 운전자가 우회전을 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차선에 있었어야 합니다. 또한 그 표지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만 적용이 되는데, 그 사고는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. 만약 그 보험회사를 변호하던 “잘 나가는” 변호사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었다면, 그의 클라이언트가 이러한 황당한 변명을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. 준비된 자만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.